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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 우울증인지 알려주세요 너무 힘들어요 ㅠ 사귄지100일 조금 넘었어요 여자친구가 화나면 머리 아프다며 울먹울먹 거리면서 소리지르고

사귄지100일 조금 넘었어요 여자친구가 화나면 머리 아프다며 울먹울먹 거리면서 소리지르고 욕을 자주해요 한숨도 푹푹 귀고 욕을 많이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ㅠ 연애 초반에는 자취방이 히키모코리 마냥 집안 전체가 엉망 진창이었어요 ㅠ 양치도 안하고 씻지도 않아요 ㅠ 정신병원에 데려가서 상담 받아보고 싶은데 설득을 어떻게하면 좋을까요?ㅠ

지금 많이 혼란스럽고, 동시에 여자친구를 정말 걱정하고 계신 마음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100일을 넘는 동안 그 모습을 지켜보며 버티고 견디느라 얼마나 마음이 힘드셨을까요.

<여자친구의 상태, 우울증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말씀해주신 여러 모습들—

- 감정 조절이 어렵고, 화나면 울고 소리 지르며 욕설

- 무기력하게 방치된 생활 환경

- 양치, 샤워 등 기본적인 자기 관리가 어려움

- 자주 한숨을 쉬고, 기운 없는 모습

이런 건 전형적인 ‘우울 증상’ 또는 ‘우울에 가까운 상태’일 수 있어요.

특히 감정 기복이 크고, 자극에 민감하며 자기 관리를 포기한 듯한 모습은 ‘우울-불안 혼재 상태’나, 경우에 따라 경계성 성격 특성과도 겹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온라인 글로 진단을 내릴 순 없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질문자님이 지금 느끼는 '힘듦'도 너무 당연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도와주고 싶지만, 자꾸 감정적으로 상처를 받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며 무력감을 느끼고,

때로는 ‘내가 뭘 잘못한 건가’ 자책까지 하게 되죠.

그런데 중요한 건, 이건 질문자님의 책임이 아니라는 것이에요.

질문자님은 이미 충분히 노력하고 있고, 이건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예요.

마치 감기에 걸린 사람을 보고 "마음먹기에 따라 괜찮아질 수 있어"라고 말하지 않듯,

지금 여자친구에게 필요한 건 사랑만이 아니라 치료와 회복의 환경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 상담, 어떻게 설득할까요?>

1. "너 문제 있다"는 식이 아니라 "함께 좋아지고 싶다"는 방향으로

- “네가 요즘 많이 힘들어 보여서 걱정돼.

내가 널 진심으로 아끼기 때문에, 우리 같이 전문 상담 받아보면 좋을 것 같아.”

- 감정이 안정된 시간, 부드러운 톤으로 이야기하세요.

2. '진단'보다는 '상담'이라는 단어를 쓰세요

- “병원 가자”보다 “마음 상담 받아보는 건 어때?”

- '정신과'보다 '심리상담'이라는 표현이 덜 위협적으로 들릴 수 있어요.

3. 함께 가겠다는 의지 보여주세요

- “너 혼자 가는 거 아니야. 나도 같이 갈게.”

- 처음엔 동행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됩니다.

4. 한 번만 받아보자고 설득하세요

- 여러 번 가야 한다는 부담보다 “딱 한 번만 가보자”

- 첫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 핵심입니다.

<마무리>

사랑은 강한 마음이 필요하지만, 때로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는 지탱하기 어려운 순간이 있어요.

지금 여자친구에게 가장 필요한 건 '전문적인 도움'이고,

질문자님에게 필요한 건 '혼자 짊어지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주는 것'입니다.

끝까지 도와주고 싶다면, 그 시작은 함께 병원 문을 여는 것일지도 몰라요.

질문자님의 진심이 닿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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