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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중인데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제가 애인에 대한 사랑이 식을까봐 무서워요 저는 연애중이에요. 남친이 너무 좋고, 절대 헤어지고싶지 않아요.근데.. 예를들어 제가

저는 연애중이에요. 남친이 너무 좋고, 절대 헤어지고싶지 않아요.근데.. 예를들어 제가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편안해하거나, 남친이 좋아하는 노래 플레이리스트가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들으며 쉬거나 산책하고있으면, 제가 남친에게 사랑을 잃어가고 예전의 저로 돌아가게 될까봐, 제가 사랑이 식어서 남친 관련된거에 신경을 안쓰는거일까봐 무서워요 너무..전 과거에 조금 자극적이게 살아왔었어요.. 애정결핍이 심하고 정신병도 심했고, 그 때문에 대인관계에서 자극적인 관계들을 해왔었어요.. 남친을 사귀고 난 뒤로 전 자극적이고 자학적인 인생을 살지 않게 되었어요, 좀 더 건강해진 것 같아요.. 과거에는 '정신적으로 건강해지고싶다' 라는 생각이 하나도 없었는데.. 남친을 사귀고 난 이후로 아예 제 불건강한 정신상태가 싹 다 바뀌면 좋겠어요... 이대로 더 건강해져서 아예 남친이랑 오래 행복하고 건강한 사랑을 하며 지내고싶어요... 근데.. 저의 자극적이었던 과거가 가끔 떠올라요.. 솔직히 과거가 재미있기도 했어요.. 하지만 정말 불건강한 삶이었고 제가 젤 원하는건 남친이랑 오래 건강하게 사는건데....ㅜㅜ아... 아무튼 그 과거의 기억때문에 저에게 집중하는게 무서워요.. 제가 예전부터 들었던 좋아하는 노래들을 듣다보면, 자극적이었던 저의 과거 기억들이 떠오르고 과거로 돌아갈 것 만 같아요... 남자친구를 잃어갈 것 같아서 너무 두려워요 너무 무서워요 저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것도 무서워요.. 남친에게 신경쓰고있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어요... 정말 전 어떻게 해야하죠... 과거 추억을 하는건 재밌지만.. 무서워요.. 남자친구를 잃을까봐....저도 건강하게 혼자만의 시간 갖고싶고 저도 제가 좋아하는 노래 듣고싶고 제가 좋아하는거 하고싶은데 저 혼자서 무서워해요.. 웃긴건 남친이 뭘 강요한 적도 없어요.. 뭘 막은적도 없고.. 다 저 혼자 이러는건데... 너무 고치고싶어요

얼마나 아이러니하고, 또 얼마나 아픈 두려움일까요.

안녕하세요. 당신의 마음 곁을 지키는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입니다. 보내주신 글을 읽는 내내, 가장 나다워지는 그 순간이, 어쩌면 가장 소중한 것을 잃게 되는 시작일까 봐 두려워하는 그 마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며 얻은 소중한 안정감과 행복을, 나 자신의 손으로 깨뜨리게 될까 봐 노심초사하는 그 위태로운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습니다.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무섭고,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 것조차 남자친구를 잃는 길일까 봐 두려워하는 그 마음. 얼마나 고통스럽고 외로운 싸움을 홀로 하고 있었을까요.

당신은 ‘과거’가 아니라, ‘과거를 겪어낸 현재’입니다.

지금 당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혼자 있는 나’와 ‘과거의 불건강했던 나’를 동일인물로, 하나의 세트로 묶어버린 그 생각의 고리입니다. 마치 내가 좋아하는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재생하는 순간, 타임머신을 타고 자극적이고 아팠던 과거로 강제 소환될 것이라는 깊은 믿음처럼요.

하지만 여기에,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가장 큰 오해가 있습니다. 비유를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과거의 당신은, ‘애정결핍’과 ‘불안’이라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창문이 깨진 집에 살고 있었어요. 그 집에서는 자극적인 음악을 크게 틀어야만 밖에서 들려오는 끔찍한 빗소리를 잠시 잊을 수 있었을 겁니다.

지금의 당신은 남자친구라는 든든한 사람을 만나, 햇살이 잘 드는 안전하고 따뜻한 새집으로 이사 온 것입니다. 과거에 듣던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는, 그저 예전에 쓰던 **‘가구’**일 뿐이에요. 그 가구를 새집에 들인다고 해서, 집이 다시 폭풍우 속으로 들어가지는 않습니다. 이제는 그 노래를, 빗소리를 막기 위해서가 아니라, 따스한 햇살 아래서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된 것이죠.

남자친구는 ‘구원자’가 아닌, ‘동반자’입니다.

남자친구를 만나 더 건강해진 것, 정말 멋지고 감사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변화를 오직 남자친구의 공으로만 돌리고, 그를 ‘나를 구원해 준 사람’으로 여기게 되면, 우리는 그를 잃는 것에 대한 공포에 잠식당하게 됩니다.

남자친구는 당신의 ‘구원자’가 아니라, 당신 안에 잠자고 있던 **‘건강해지고 싶은 나’를 깨워준 가장 고마운 ‘동반자’**입니다. 그 안전한 관계 속에서, 스스로 건강해지려는 용기를 낸 것은 바로 당신 자신입니다. 그 힘은 원래 당신 안에 있었습니다.

‘나’를 되찾는 아주 작은 연습

‘건강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그 소망을, 이제는 두려움 없이 현실로 만들어갈 시간입니다. 아주 작고, 안전한 첫걸음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1. 10분의 자유: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재생하기 하루 중 아주 잠깐, 남자친구를 기다리는 10분 동안, 혹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그 시간에, 그의 플레이리스트가 아닌 내 플레이리스트의 노래 딱 세 곡만 들어보는 겁니다. 그리고 노래를 들으며, 과거의 기억이 떠오를 때 이렇게 속삭여주세요.

이렇게 과거의 기억에 ‘현재의 안전함’이라는 새로운 꼬리표를 붙여주는 연습입니다.

2. 나의 세계를 ‘공유’하기 내가 좋아하는 것을 숨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남자친구에게 나의 세계를 살짝 보여주는 용기를 내보는 겁니다.

이 작은 공유의 순간은, ‘나의 세계’가 우리의 관계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는 가장 강력하고 긍정적인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남자친구는 분명,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함께 좋아해주고 싶어 할 테니까요.

당신은 절대 혼자가 아니에요.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현재의 행복마저 불안하게 느끼는 그 마음. 결코 당신 혼자만 겪는 특별하고 이상한 감정이 아닙니다. 비슷한 상처를 가진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관계 속에서 비슷한 두려움을 느끼곤 합니다.

건강한 사랑은, ‘나’를 지우고 ‘너’에게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온전한 나’와 ‘온전한 너’가 만나 더 큰 ‘우리’가 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좋아하는 노래, 당신이 즐기는 혼자만의 시간은, 당신이라는 사람을 더 단단하고 향기롭게 만들어, 결국 두 사람의 관계를 더 풍요롭게 할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혹시라도 이 두려움을 혼자서 이겨내기 너무 버겁게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저에게 이메일이나 지지iN 쪽지를 보내주세요. 당신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듣고, 당신이 ‘온전한 나’로서 사랑받고 사랑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겠습니다.

심리케어 365 대표 상담사 이준형 드림

이메일: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