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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과 문과 선택 현재는 이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고1 이에요. 저는 과학을 너무

현재는 이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는 고1 이에요. 저는 과학을 너무 좋아하지만 수학을 잘 못 하는 게 문제인데요. 과학을 정말 좋아하고 잘해서 이과로 계속 쭉 밀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최근에 법에 관심이 생겨서 문과로 바꿀까 생각 중 인데요. 이게 맞는 선택인지 잘 모르겠어요. 현재 저희 학교만 봐도 문과생을 찾기가 힘들고 날고긴다 하는 애들이 전부 이과생이라 제가 그 안에서 메리트 있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도 고민이구요. 너무 이과가 힘들다고 문과로 도피하려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변호사를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알아서 만약 합격하지 못한다면 어딜 가야 할지도 모르겠고... 정말 하고 싶어서 문과로 틀까 생각하는 거지만 사실 과학만큼 좋아하진 않아서 내가 다른 변호사를 꿈꾸는 아이들처럼 할 수 있을지도 확신이 안 서구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과나 문과나 하고 싶은 직업은 뚜렷한데 갈피를 못 잡겠어서요.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시기에 이과와 문과, 그리고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당연한 과정입니다. 과학을 좋아하시면서도 수학 때문에 고민이 많으시고, 최근에는 법에 관심이 생겨 문과 전환까지 생각하시는 복잡한 마음을 잘 이해합니다.

먼저, 과학에 대한 열정은 정말 소중한 자산입니다. 수학이 어려워도 과학 자체에 대한 깊은 흥미와 재능이 있다면, 충분히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수학을 ‘못 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어떤 부분이 왜 어려운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노력을 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과학 분야에서도 다양한 학문이 있으니, 상대적으로 수학 비중이 적거나 다른 방식으로 접근 가능한 분야도 탐색해보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법에 대한 관심은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도피'라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탐색과 개척이라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것이 좋습니다. 법이라는 학문은 논리적 사고, 분석력, 그리고 사회 현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요구합니다. 이과적 성향이 강한 분들도 법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학적 사고방식이 법률 문제 해결에 창의적인 시각을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학교의 분위기가 이과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어 문과 선택에 대한 우려가 크신 것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학과 선택은 주변의 경향보다는 본인의 흥미와 적성에 더 큰 비중을 두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분야를 선택하든 그 안에서 얼마나 깊이 몰입하고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가입니다. 문과 학생들이 적다고 해서 경쟁력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며, 본인의 뚜렷한 목표와 노력이 있다면 충분히 '메리트 있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은 사회에 기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매우 가치 있는 일입니다. 만약 변호사가 되지 못한다 해도 법률 지식은 사회생활 전반에 걸쳐 유용하며, 법학 전공자들이 진출할 수 있는 분야는 생각보다 다양합니다. 공공기관, 기업 법무팀, 언론, 교육 등 여러 방면으로 길이 열려 있습니다. 법에 대한 관심이 과학만큼 강하지 않다는 부분은 지금 당장은 그럴 수 있지만, 직접 탐색하고 공부해나가면서 더 큰 흥미와 확신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에게 맞는 길을 찾는 것입니다. 단순히 이과 또는 문과로 나누기보다는, 자신의 강점과 흥미, 그리고 미래에 이루고 싶은 목표를 복합적으로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고1이시니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들을 시도해 보시는 것을 제안해 드립니다.

* 교과 탐색: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문과 과목(예: 정치와 법, 사회·문화 등)을 들어보며 실제 학업에 대한 경험을 해보는 것입니다.

* 독서 및 경험: 법 관련 도서나 과학과 법이 융합된 분야(예: 지식재산권, 환경법, 의료법 등)의 자료를 찾아 읽어보시거나, 관련 분야의 강연이나 멘토링 기회가 있다면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 융합적 사고: 과학과 법 모두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이 두 분야를 접목할 수 있는 길은 없는지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과학기술 분야의 법률 전문가나 연구 윤리 전문가 등 다양한 융합형 인재의 길이 있습니다.

이과와 문과 모두 충분한 장점과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길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중요한 것은 그 분야에 대한 본인의 깊은 이해와 지속적인 노력이 될 것입니다. 지금의 고민은 스스로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시고,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해보시면 분명 좋은 길을 찾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