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질문자님 상황은 단순히 숙제가 많아서가 아니라, 피로와 긴장, 압박이 한꺼번에 쌓여서 감정이 터진 거예요. 시험기간에는 누구나 평소보다 예민해지고, 눈물이 나거나 갑자기 멍해지는 일이 흔해요. 절대 이상한 게 아닙니다.
숙제를 빨리 끝내려면 두 가지가 필요해요. 첫째, 마음 다잡기. 지금처럼 울컥하는 상태에서는 집중력이 바닥이니까 억지로 붙잡고 앉아 있어도 진도가 잘 안 나갑니다. 이럴 땐 잠깐이라도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고, 물을 마시고, 10분 정도 눈을 붙이세요. 짧게라도 몸과 마음을 재정비해야 손이 다시 움직입니다.
둘째, 작게 쪼개기. 숙제 양이 많을 때는 “이거 언제 다 하지…” 하는 생각 때문에 손이 더 안 가요. 이럴 땐 숙제를 큰 덩어리로 보지 말고, 문제 5개, 페이지 2장 같은 단위로 나누세요. 그리고 나서 “이 2장만 끝내고 5분 쉬자”라고 정해두는 겁니다. 짧게 끊어가면서 하면 속도도 빨라지고, 눈물도 덜 나요.
마지막으로, 숙제를 그냥 기계적으로 끝내는 게 목적이라면 완벽하게 이해하려고 너무 오래 붙들지 말고, 정해둔 시간 안에 ‘최대한’ 푸는 걸 목표로 하세요. 내신이 중요한 건 맞지만, 몸과 마음이 무너진 상태에서 억지로 밤새는 건 오히려 다음 날 공부까지 무너뜨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은 10분 정도 눈 감고 쉬고, 그 다음에 숙제를 ‘조각조각 끊어서’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훨씬 빨리 마무리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