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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동기 2~3달 동안 서서히 줄여가는 방식으로 금연 도전 중인데요 지금 1달

2~3달 동안 서서히 줄여가는 방식으로 금연 도전 중인데요 지금 1달 지났고 원래 피던 양의 50%로 줄였는데 갑자기 금연해야 되는 이유가 가물가물합니다. 금연 동기를 잊어가네요. 금연 해야 되는 이유 좀 알려주세요.

질문자님의 글을 읽으니 저도 15년 전 처음 연초를 끊으려 했을 때가 떠오르네요. 저 역시 처음엔 의지가 활활 타올랐지만, 한 달쯤 지나니 '딱 한 대만 괜찮지 않을까?', '이렇게까지 참아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요. 금연의 이유가 선명했던 처음과 달리 점점 흐릿해지는 그 기분, 정말 잘 압니다. 그 시기가 가장 큰 고비인 것 같아요.

금연 동기가 희미해지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우리 뇌는 현재의 즐거움(흡연)을 미래의 보상(건강)보다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죠. 이럴 때일수록 처음 금연을 결심했던 이유들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건강입니다. 흡연은 단순히 폐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 혈관을 수축시켜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며, 각종 암의 원인이 됩니다. 당장 체감하기 어렵지만, 우리 몸은 서서히 망가져 가고 있는 것이죠.

또한, 후각과 미각이 되살아나는 경험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금연 후 며칠만 지나도 음식 본연의 맛과 향을 훨씬 풍부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입안의 텁텁함이 사라지고, 몸에서 담배 냄새 대신 본인의 향이 나는 것도 큰 변화입니다. 경제적인 이점도 무시할 수 없죠. 하루 한 갑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1년이면 약 160만 원이 넘는 큰돈입니다.

하지만 의지만으로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식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흡연 욕구가 올라올 때마다 참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연초의 대안으로 다른 방법을 찾기도 합니다.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고려해 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시고, 꼭 금연에 성공하시길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