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분이 결혼식 때문에 여행을 못 가게 됐다고 하셨는데, 그 외에 다른 이유가 있을까 궁금해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몇 가지 가능성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 진짜 결혼식 때문일 가능성: 주말이 끼어있고 비쌀 때라고 하셨으니, 결혼식이 많은 시즌일 수 있습니다. 정말로 친한 지인의 결혼식이 겹쳐서 어쩔 수 없이 취소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크고 직접적인 이유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는 단순하게 결혼식과 여행 일정이 겹쳤을 뿐, 다른 속마음은 없는 거죠.
2. 호텔방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 이전에 방을 따로 쓰는 문제로 대화를 나누셨고, 남사친도 "상황 보고 그렇게 하자"고 말하긴 했지만, 완전한 확답은 아니었기에 처음부터 마음에 내키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 금전적 부담: 혼자 한 방을 쓰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 심리적 부담: 질문자님께서 불편해하시는 것을 알면서도 "한 방 쓰는 것"을 강요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비용을 감당하겠다고 나서기도 애매하고, 질문자님과의 관계가 불편해질까 봐 걱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도 저도 아닌 상황이 애매해서 여행을 아예 미루고 싶었던 것일 수도 있죠.
3. 애매한 관계 정리?: 남사친과 질문자님 사이의 관계가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어딘가에 있는 상황에서, 함께 해외여행을 가는 것에 대한 서로의 기대치가 달랐거나 혹은 관계가 정의되지 않은 채 여행을 가는 것이 부담스러웠을 수도 있습니다. 여행 자체가 관계의 진전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 상황에서 "결혼식"이라는 좋은 핑계가 생겨서 여행을 미루고 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시간을 갖기로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4. 다른 이유로의 일반적인 미루기: 꼭 호텔방 문제나 관계 정의 때문이 아니라, 다른 개인적인 사정(회사 휴가 문제, 다른 중요한 약속, 혹은 여행 준비에 대한 피로감 등)이 생겨서 여행을 미루고 싶었는데, 마침 결혼식이 좋은 핑계가 된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든, 질문자님 혼자라도 일본 여행을 다시 계획하시는 모습이 멋지네요! 남사친분과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지만, 질문자님의 행복과 즐거움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여행 계획도 즐겁게 세우시고, 행복한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