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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이 있어요 (그냥 푸념에 가까워요..... 중딩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ㅎㅎ.....)오늘 수학 수행을 봤습니다.

(그냥 푸념에 가까워요..... 중딩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해주세요 ㅎㅎ.....)오늘 수학 수행을 봤습니다. 평소에 수과학에 관심도 많고 재밌다고 생각하는 편이라서 자신있게 시험을 봤는데, 너무 긴장했는지(시험시간 25분, 전체서술형) 무려 절반을 날려버리고 말았어요. 시험 끝나고 다시 풀어보니까 쉽게 풀리는 문제였는데, 시험시간에는 어떻게 푸는지 갈피를 못 잡아서 결국 거의 백지인 상태로 냈어요. 제 이야기를 들은 친구들은 안타깝다고 하더라고요. 대부분의 친구들은 다 푼 것 같던데 저만 이러는 것 같아서 더 불안하구요. 지금까지 항상 올A를 받았어서.. 무엇보다 고등학교 진학때문에 A 이하의 등급이 뜬다는 것에 대한 생각을 안해봤거든요.수행 점수가 내신성적에 원점수로 들어가는것 때문에 등급도 너무 두렵고 걱정돼요. 특히 2학기 수학을 제가 배운 적이 없었어서... 더 그렇구요. 저희 학교 선생님들이 저번 기말고사 때 내신 난이도를 보면 어렵게 내시는 편이라고 생각됩니다. ㅜㅠㅠ이뿐만 아니라 요즘 제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사라지는 것 같아요. 다들 선행은 최소 공통수학~미적분으로 나가고 있고, 시험도 잘 보고, 늘 걱정도 없이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저만 항상 이모양인것 같아요.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이젠 제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요. 제가 잘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들 제가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실 못하거든요.. 제 부족한 면을 모두가 알고 실망할 것 같아서 두려워요.제 길을 모르겠어요..ㅜㅜ

글 읽으면서 가슴이 덜컥했을 것 같아요.

특히 늘 안정적으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가, 예상치 못한 실수 하나가 크게 느껴질 땐 충격이 훨씬 크거든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번 수행이 ‘실력 부족’ 때문은 아니라는 거예요.

시험장에서 긴장으로 인해 평소 풀던 방식이 막히는 건 정말 흔한 일이에요.

특히 서술형은 시간 압박이 크다 보니, 머릿속이 하얘지는 순간이 한 번 오면 회복하기가 어렵죠.

등급 걱정도 분명 이해돼요.

하지만 내신은 단 한 번의 수행평가로 갈리는 게 아니라 여러 번의 평가가 합쳐져서 나와요.

즉, 이번 점수가 아쉬워도 앞으로의 시험과 과제에서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뜻이에요.

그리고 친구들이 모두 잘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너무 자연스러운 착시예요.

속으로 불안해도 겉으론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남들이 다 앞서가는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는 각자 다른 속도로 달리고 있다는 걸 꼭 기억했으면 해요.

지금 필요한 건 "나는 못한다"라는 단정이 아니라, "내가 긴장했을 때 어떻게 대처할까?"를 찾는 거예요.

예를 들어 모의 시험 상황을 스스로 만들어보고, 제한 시간을 두고 푸는 연습을 하면 긴장에 익숙해질 수 있어요.

실제 상담 사례에서도 이런 연습이 시험장 멘탈을 단단히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됐어요.

무엇보다, "내 길을 모르겠다"는 말에서 지금 마음이 얼마나 흔들리는지가 보여요.

길은 한 번에 정해지는 게 아니라, 지금처럼 넘어지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선명해지는 거예요.

그러니 이번 경험이 ‘나는 안된다’라는 증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