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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전자 vs 지거국 전자 대학 상담을 했는데 선생님이 광운대 갈바에는 경북대나 충남대 등의 대학을

대학 상담을 했는데 선생님이 광운대 갈바에는 경북대나 충남대 등의 대학을 가라고 하시는데 맞는 얘기 인가요?광운대 삼성 취업 잘된다고 본거 같아서 전 솔직히 광운대 쓰고 싶거든요?? 뭐가 맞을까요???ㅡ?

광운대 전자 삼성 많이 가는 건 맞고요. 그렇다고 경북대가 삼성 못 가는 건 절대 아닙니다. 애초에 삼성전자가 경북대에 모바일공학전공(삼성전자 취업보장 + 4년전액장학금, 생활비 지원 등) 만든 것도 그쪽에 계약학과를 만들어서 우수인재를 선점해두는 게 회사에 이득이 되니까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경북대 전자가 수준 낮고 인프라 별로였으면 삼성전자가 절대 경북대에 계약학과 만들지 않습니다.

공대는 산업공학과나 컴공 외에는, 취업에서 인서울대라고 취업에서 유리한 점이 잘 없는 편입니다. 서울 기준으로도 확실한 명문대 공대로 가는 게 아닌 한요. 문과나 예체능계와는 다릅니다. 광운대 전자가 삼성에 많이 들어가는 건, 그 쪽 전공으로 교육프로그램을 잘 갖춰놔서일 수는 있어도, 인서울이라서 그런 건 아니라는 뜻입니다.

산업공학과나 컴공을 제외한 공대가 인서울대라고 취업에서 메리트가 잘 없는 이유는, 전기전자, 기계, 화공, 토목 등등은 문과와 달리, 커리큘럼이 바빠서 공모전/인턴 같은 대외활동(수도권대학의 가장 큰 이점이 이것인데 말이죠.)에 참여할 여유도 잘 없고, 그런 대외활동보다 전공공부 및 전공 관련 자격증(특히 공기업 또는 기술직 공무원 취업일 경우)이라도 하나 더 준비하는 게 전공을 살린 취업이라는 면에서 더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전공분야와 완전 다른 분야로 진출하려는 게 아니라면 어디 홍보대사니 행정인턴이니 서포터즈니 하는 대외활동은 공대생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됩니다. 적어도 전공을 살려서 취업하는 거라면 그렇습니다. 이공계는 본인 전공 실력이 취업에서 가장 우선입니다.

아래 유튜브 댓글에도 나오지만, 회사는 매우 보수적인 집단이고요. 그래서 메가스터디 입결 컷 처럼 년도 별로 자체 대학평가가 휙휙 바뀌고 그러지 않습니다. 만약 건국대가 부산대보다 정말 '좋다' 라고 해도, 회사 고위급 인사 임원 아니고선 과연 누가 자신있게 랭킹 바꾸고 부산대보다 건국대 학생을 더 뽑아야합니다 라고 이재용 회장한테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그것도 '책임감' 있게. 다른 인서울/수도권 중위권대학, 경북대로 바꿔도 마찬가지고요.

https://youtu.be/NQvTTXGEhPY?si=TVqt9mNy-EpNFeu1

이런 이유들로 위 카페 글쓴이도 웬만하면 공대는 자기처럼 지거국 간 친구가, 인서울 간 친구들보다 잘됐다고 언급하는 것입니다. 산업공학과나 컴공 외의 나머지 공대는 인서울/수도권대 간다고 취업에서 유리해지는 점이 별로 없어서요. 서울 기준으로도 확실한 명문대 공대에 가는 게 아니라면요. 댓글 보시면 전기/전자 분야의 전공지식도 해박하신 분이니 읽어보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부산 사람인데 경북대 전자 가셔서 서울 시내 대기업 연구소 입사하신 분입니다.

경북대가 속한 대구+경북(공기업 지방할당제에서 둘은 한 권역으로 침)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舊 한국정보화진흥원), 한국교육학술정보원, 한국사학진흥재단, 한국장학재단, 한국부동산원, 한국교통안전공단, 한국도로공사, 신용보증기금,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한국가스공사,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원전현장인력양성재단, 한국전력기술,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많습니다. 이들은 경북대 등 대구경북 지역대학 출신자를 신입직 35%이상 의무채용해야 됩니다. 포스텍이나 디지스트는 너무 소수정예인데다 대학원 진학률이 높아서 공기업 지방할당제를 놓고 경북대와 경쟁하는 경우는 잘 없고요.

충남대도 충청권 소재 공기업들(코레일, 국가철도공단, 서부발전, 중부발전, 수자원공사 등등)에서 신입직 35% 채용할당 먹을 순 있는데, 충청권은 충남대 말고도 경쟁대학들이 많아서, 자기네 지역의 공기업 TO를 상당부분 독식하는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광주전남은 한국전력+한전 자회사 공기업들이 많음)와는 좀 차이가 있습니다.

https://www.segye.com/newsView/20240508516806

심지어 인천국제공항공사/인천항만공사 같은 상당수 수도권 공기업 취업에서도 경북대 등등 지거국이면 "비수도권 지역인재"라고 신입직 35% 채용할당 + 가산점 먹습니다. 인서울/수도권대는 할당제 가산점 1도 없고요. 수도권이든 비수도권이든 조금이라도 공기업 생각하신다면 인서울/수도권대학은 가는 것 아닙니다. 오죽하면 아래 사설에서도 인서울/수도권대 출신들이 수도권공기업에서마저 차별당한다고 한탄할 정도입니다. 대신 역으로 이용하면, 수도권 출신이어도 경북대 등등 비수도권 거점국립대 가면 이런 할당제 + 가산점 다 먹습니다. 애초에 지방할당제 취지 자체가 우수인재가 인서울/수도권에만 몰리는 현상을 완화해서 지역균형발전을 추구하는 게 목표라서요. 공기업(수도권공기업도 포함)을 조금이라도 생각하신다면 인서울/수도권대는 절대 가지 마세요.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30511580415

경북대는 국가지원금, BK21같은 국책연구프로젝트 연구비 수주실적도 전국 6~7위급이라서 시설/장비/실습환경은 서울 어지간한 사립대 공대들보다 나으면 나았지 꿀리진 않습니다. 이공계는 시설/장비/실습환경이 매우 중요한데 이거 다 돈입니다. 문과와 달리 전공책만 본다고 성과가 나는 분야도 아니고요. 아니면 대기업 투자라도 많이 타야 되는데 이것도 성균관대나 한양대 공대는 돼야 가능합니다. 학부생도 학부연구생으로 BK21같은 국책연구프로젝트에서 연구경험 쌓고 생활비 벌 수 있습니다.

https://kin-phinf.pstatic.net/20221217_169/1671245871253SpcCb_PNG/1635837597.png

https://news.bizwatch.co.kr/article/industry/2020/08/07/0006

교수 채용할 때도 학/석/박사 출신학벌 다 따지는데, 이때 학벌 따지는 기준은 입시성적이 아닌 QS같은 세계대학랭킹입니다. 의대/공대/전문직 배출실적이 빈약한 대학은 여기서 불리합니다. 아니면 ~~IST같은 완전 이공계중점대학이든가요. 인서울 뿐만 아니라 수도권 전체로 넓혀도 의대/공대/로스쿨 다 가진 종합대학은 10곳 미만에 불과합니다. 교수가 되기에 학부 학벌로는 경북대 전자가 종합대학 이름값 면에서 좀 더 유리하다고 봅니다. 물론 교수채용할 때 출신대학 학벌만 보는 게 아니라 논문실적(얼마나 권위있는 학술지에 실렸나)이나 수업시연(영어 수업으로 진행하기도 함) 등도 보긴 하지만요.

그리고 해외명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경북대가 우위인 게, 교토대(일본 도쿄대 다음의 최고명문대)라든가, 큐슈대, 토호쿠대, 난징대, 인민대, 국립대만대(대만의 서울대), 국립칭화대(대륙의 칭화대와 뿌리가 같은 대학으로 대만의 카이스트 격), 오클라호마대, 캘리포니아주립대 롱비치(캘리포니아주립대 중 탑3급), 흐로닝언대(네덜란드의 명문대로 400년 이상 역사 자랑. 네덜란드답게 영어도 매우 유창) 등 쟁쟁한 대학들로 교환학생 많이 보내줍니다.

이 정도로 교환학생 나가보려면 인서울대 기준에선 적어도 중앙대, 경희대, 외대, 시립대 정도는 돼야 가능합니다. 교환학생은 최대 2개 학기(1년)까지 나가볼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동안 학비는 원소속대학교 기준대로 내고, 현지대학에 내는 학비는 없습니다. 생활비 기숙사비(대개 배정은 해줌)는 보통 자부담이나 이것도 장학금 지원해주는 경우 있습니다. 현지 취업이나 현지명문대 대학원 진학 생각있다면 현지 명문대 교환학생 경력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지 명문대 수재들과 생활/수업 체험할 수 있는 기회기도 하고요. 이런 기회도 인생에서 드뭅니다. 그래서 저는 꼭 인서울/수도권대여야만 시야 넓어진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https://namu.wiki/w/%EA%B2%BD%EB%B6%81%EB%8C%80%ED%95%99%EA%B5%90/%ED%95%99%EB%B6%80/IT%EB%8C%80%ED%95%99#s-3

전자 분야 대학교수, 고위 임원도 많이 배출했고요. 박정희 정부시절부터 경북대 전자를 국가에서 특성화학부로 대놓고 키운 덕에 전자 분야로는 국내 최대규모(매년 500명 이상씩 졸업생 배출)인데다 전임교수님 수도 7개 세부분야에 70명에 달합니다.

요약하면, 서울 생활비/월세 감당 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공기업 취업(수도권공기업도 포함. 지거국에 신입직 35% 채용할당은 너무 사기템임.) 생각이 아예 없고, 대학교수가 된다는 생각도 별로 없고, 해외명문대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그닥 관심없다면 광운대 가셔도 별 문제 없습니다.

저는 광운대가 속한 노원구 월계동과 하계동에서만 30년 가까이 살았던 사람이고, 광운대 근처에서 2023년까지 직장생활 했습니다. 광운대 앞 상권은 복사집과 술집, 식당 위주로 평범한 주택가(아파트, 빌라 등) 중심의 동네상권입니다. 물론, 수도권전철 1호선 타고 10여km 정도 가면 종로도 나오고 놀 곳은 멀진 않습니다. 좀 나가야 하지만요.

광운대 캠퍼스 크기도 고등학교보다 좀 큰 정도라 경북대나 충남대에 비하면 한참 작고요. 광운대는 문과가 작아서 남녀비율도 2대1이 넘어갑니다. 경북대는 대구캠 기준으로 6대4정도는 되는데 비해서요. 서울생활에 로망이 있으신 분 같은데, 큰 기대는 하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경기대는 호텔/관광/외식분야와 공공안전학부(범죄교정심리학전공. 교도소/구치소(교정직) 공무원 양성학과로 희소가치 있음) 등 문과 위주의 대학이지, 공대가 주력인 대학은 아닙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공대는 산업공학과/컴공 아닌 한 인서울/수도권대라고 취업에서 유리해지는 점도 잘 없고요. 게다가 의대 등 메디컬이나 로스쿨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종합대학 이름값이 높은 대학도 아닙니다. 경기대 공대보단 강원대 공대가 공기업 지방할당제 등 좀 더 취업할 곳은 더 많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