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일 해일이 발생하면 영화처럼 파도가 무슨 63빌딩을 덮칠 거 같이 커질

해일은 영화에서처럼 63빌딩을 덮칠 정도로 파도 높이가 커지지는 않습니다. 63빌딩의 높이가 249미터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실제 해일은 그 정도 높이로 해안을 덮치는 경우가 없습니다.

​

해일은 일반적으로 깊은 바다에서는 파도 높이가 높지 않고 길게 움직이는 형태로 나타나며, 오히려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해일이 해안 가까이 얕은 곳으로 올수록 파도 높이가 커지지만, 그 위력은 파도 자체의 높이보다는 엄청난 양의 바닷물이 빠른 속도로 밀려들어 와 육지를 덮치는 데 있습니다.

​

역사상 기록된 가장 높은 파도, 즉 해일로 인해 해안에서 관측된 최대 파고(run-up height, 물이 육지로 밀려들어와 도달한 최고 높이)는 1958년 미국 알래스카 리투야만(Lituya Bay)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약 524미터에 달했습니다. 이는 산사태로 인해 발생한 매우 특이한 경우이며, 보통의 지진 해일과는 다른 메커니즘을 가집니다. 일반적인 지진 해일의 파고는 이보다 훨씬 낮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