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안에서 계속 반복되는 갈등과 차별적인 대우는, 특히 청소년 시기에 매우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말씀하신 상황은 단순한 짜증이나 일시적인 불화가 아니라, 장기간 누적된 긴장과 감정 소모가 신체 증상(속 울렁거림, 귀 이명, 앞이 아득해짐, 식욕 저하)으로까지 나타나고 있는 상태로 보입니다. 이는 마음과 몸이 모두 지쳤다는 신호입니다.
우선, 지금처럼 갈등이 심한 상태에서는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하려 하기보다, 안전하고 차분하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외부의 안전한 통로’를 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교 상담 선생님, 보건교사, 신뢰할 수 있는 친척, 혹은 청소년 전화 상담(1388) 같은 공적 지원을 이용해 보세요. 가족 내부 문제라도, 제3자가 개입하면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고, 필요한 도움을 연결받을 수 있습니다.
둘째,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신체적인 긴장을 줄이는 방법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 호흡 조절: 숨을 천천히 들이마시고 4초간 멈춘 후, 6~7초간 내쉬는 복식호흡
- 몸 풀기: 스트레칭이나 가벼운 걷기, 음악 들으며 손발 털기
- 방 환경 정리: 한 번에 전부 정리하려 하지 말고, 눈앞의 작은 구역(책상 한쪽, 침대 주변)부터 10분만 정리
셋째, 가족과의 대화를 당분간 ‘의견 설득’이 아니라 ‘갈등 최소화’에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대화 주제를 피하거나, 감정이 격해질 때는 잠시 자리를 피하는 게 오히려 관계 악화를 막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나타나는 신체 증상(귀 이명, 어지럼, 식욕 저하)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정신건강의학과나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기분 문제가 아니라, 심리적 스트레스가 신체에 영향을 주는 단계이기 때문입니다.
정리하면,
- 혼자 감당하지 말고, 외부 도움(학교·청소년 상담·친척) 활용
-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생활 습관
- 가족 갈등 시 최소한의 대화와 회피 전략
- 증상 지속 시 전문 진료
지금 필요한 건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질문자님이 안전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과 회복의 시간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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