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야기 하나하나 천천히 읽었습니다.
지금 너무 괴로우시다는 게 정말 가슴에 와닿았어요.
저도 한동안 거울을 못 쳐다볼 정도로 외모 스트레스가 심했던 시절이 있어서, 그 마음 절실하게 이해합니다.
지금 질문자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요.
1. 무반전 거울, 카메라 셀카… 절대 ‘현실’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보는 거울 속 얼굴, 사진 속 얼굴은 모두 각도, 조명, 렌즈 왜곡에 따라 완전히 다르게 보입니다.
특히 무반전 거울은 뇌가 익숙하지 않은 이미지를 갑자기 마주하니, 극도로 이상하고 왜곡된 느낌을 받게 돼요.
이건 질문자님만 그런 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느끼는 공통된 감정입니다.
2. 성형 결과가 기대에 못 미칠 때의 허무감, 정말 괴롭죠.
특히 용기 내서 큰 결심 끝에 수술까지 했는데도 마음이 편해지지 않았다면, 그건 외모 때문이 아니라 마음의 상처 때문일 수 있어요.
자신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아져 있어서, 어떤 결과도 만족스럽지 않게 느껴지거든요.
이럴 땐 성형보다 심리적인 회복이 훨씬 우선입니다.
3. 외모는 감정의 투영입니다. 지금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고 있어서, 더 못나게 보일 수 있어요.
외모 문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마음의 고통이 겉으로 드러난 형태일 수도 있습니다.
메이크업을 좋아했던 나, 배우를 좋아하는 감성을 가진 나, 화장을 즐기던 어린 시절의 나…
그 소중한 감정을 지금의 자기혐오가 다 가리고 있는 것 같아요.
4.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외모’ 말고 ‘마음’부터 다루는 겁니다.
심리상담을 받아보세요. 요즘은 청소년 및 청년 무료 상담 서비스도 많고,
병원보다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심리상담센터도 있어요.
SNS에서 얼굴 비교하는 습관, 유튜브 외모비교 영상은 당분간 멀리하시고,
대신 ‘외모 기준을 넘어서 나를 이해하는 콘텐츠’를 찾아보세요.
질문자님, 지금 당장은 너무 어둡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 시간을 지나면 분명히 예전처럼 다시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됩니다.
절대로 혼자 힘들어하지 마세요. 도와줄 사람,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분명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