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역사적인 사실이나 그 현장을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수준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만약 그들의 그런 노력이 멍청한 짓(?)에 해당해야 한다면, 우리의 독립 운동이나 민주화 운동도 같은 수준으로 전락합니다. 민주주의는 시민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시스템입니다. 그 기본적인 권리를 짓밟는 일은 어떤 것도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사회주의라는 허울을 쓴 전체주의 국가에서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는 겁니다. 그렇게 인민을 위한다면, 왜 인민들이 제 목소리를 못 내게 하나요? 왜 유튜브를 막죠? 뭐가 두려워서? 사회주의가 그 정도도 이겨내지 못할 허접한 체제라는 걸 증명하려는 걸까요? 그래서 폐쇄적인 사회는 반드시 망하는 겁니다. 역사적으로 어떤 강대국도 외부에 의해 망한 적이 없습니다. 다 내부가 곪아서 망합니다.
이번 탄핵 사태를 통해 세계가 다시 한번 놀라는 점이 바로 우리 시민들의 놀라운 행동입니다. 지구상 어떤 나라도 이런 행태를 보인 곳은 없습니다. 선진국이라 불리는 유럽이나 미국이라면 이미 대규모 폭동과 함께 내전이 일어났을 겁니다. 이건 소위 말하는 '국뽕' 차원에서 말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의 위상을 우리는 정확히 모릅니다. 언론이 올바로 말하지 않으니까요. 중국도 마찬가지죠. 중국 인민들의 귀가 닫혀 있는데 무슨 수로 저항할 힘이 생길까요? 그래서 홍콩이 주목되는 겁니다. 친정부 성향의 행정장관을 세운 이후로 홍콩이 이전과 다릅니다. 그들이 다시 거리로 나올지 두고 봐야죠. 만약 그런다면,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분명히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봅니다.
천안문 민주화 운동 이후로 어떤 변화의 조짐도 보이지 않는 게 안타까울 뿐이죠. 우리도 그랬지만, 먹고사는 문제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면 반드시 내부에서 저항이 일어납니다. 그게 언제일 지가 관건이죠. 세뇌는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반발 심리가 없어지는 겁니다.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 하게 하는 사회는 반드시 부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