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마다 3~5일 이상 지속되는 고열(39도), 오한, 두통, 근육통이 반복되고 병원 진료에서 특별한 원인을 못 찾는다면, 단순한 감기나 바이러스성 열감기보다는 계절성 자율신경계 이상, 염증성 질환, 또는 체질성 이상 면역반응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화가 나는 일 등 감정적 스트레스 직후 증상이 심해졌다는 점은 스트레스 유발성 자율신경 실조나 열성 편두통, 장기적인 피로 누적에 의한 면역 이상 반응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열 배출이 잘 안 되거나, 피로가 누적되면 몸이 일종의 방어 반응처럼 급성염증 형태로 반응하면서 이런 증상이 반복될 수 있어요. 또 반복성이라면 드물게 신경계 감염(예: 반복성 바이러스성 수막염), 부신 기능 저하, 호르몬 이상, 만성염증질환(예: 루푸스 초경증상) 등도 원인일 수 있으니, 단순 내과가 아닌 면역내과, 신경내과, 대학병원 감염내과 등에서 정밀검사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손가락 하나 까딱 못할 정도의 탈진감이 3년 연속 여름마다 반복된다면 분명히 몸에서 뭔가 이상신호를 보내는 겁니다. 개인병원보다 대학병원 종합진료를 꼭 받아보시고, 평소 체온 리듬, 수면 상태, 스트레스 반응 등을 함께 기록해가면 진단에 도움될 수 있어요. 답답하고 지치시겠지만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점입니다. 더 이상 넘기지 마시고 꼭 정밀 진료 받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