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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너무 힘들어요 진짜 중학생인데 벌써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말하면 다들

너무 힘들어요 진짜 중학생인데 벌써 왜 이러는지 모르겠고 말하면 다들 유난이라 생각할 것 같고 다른 사람에 비해 나는 별로 힘든 일 겪은 것 같지 않은데 힘들다 생각해도 되나 싶고 살아가야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집안형편도 안좋고 용돈도 안받고 수학성적이 스트레스라 학원 다니고 싶은데 집에 부담될까 못말하겠고 그냥 쪼끄마한 것들이 모여서 힘든건가 싶고 그냥 지구멸망해버렸으면 좋겠고 친구한테 내 마음 솔직하게 못말하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너무 후회되고 죽으면 끝날 것 같다기엔 가족들이 있고 중딩인데 죽는다는 생각하는게 너무 싫고 한심하고 유난인것같고왜이러지싶고매일똑같은하루를살아가는데

지금 당장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나요?

만약 있다면 그것만큼은 이루고 싶지 않으세요?

질문자님 말대로 아직 중학생인데 지금껏 해봐야 몇 번의 목표를 세웠겠어요.

목표가 없더라도 지금 생을 끝내기엔 이르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당장 살기를 그만두기에는 너무 억울하실 걸요.

몇 년만 지나면 질문자님께서 어떤 걸 이뤄내실지 아직 모르잖아요.

적어도 나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커서 질문자님 하고 싶은 거 다 해보셔야죠. 그쵸?

아직은 기회가 많아요. 제가 답변을 하고 있더라도 질문자님 상황이 어떤지 몰라서, 정확히 공감하고 해결책을 드리지는 못하겠지만 이 말은 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누구나 인생에 고비가 있어요. 그게 많은 사람이 있고, 일찍 오는 사람도 있고 그럴 거예요.

그래도 그 고비는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든 넘길 수 있어요.

조금만 지나고 보면 살다 보니 살아진다고 하는 말을 스스로 하고 계실 거예요.

질문자님께서 친구분들에게 자신의 상황도 제대로 못 말한다고 하셨죠?

그렇더라도 친구분들이 질문자님의 고민을 들었을 때 무시하지는 않을 거예요.

힘들 때는 무작정 굴을 파는 것보다, 이렇게 질문 올리신 것처럼 상담도 하고 이야기도 하는 게 더 마음이 편하잖아요.

마찬가지로 친구들에게도 마음의 짐을 조금만 나눠주세요.

얼굴도 모르는 저희보다는 친한 사람들이잖아요.

질문자님께서 삶에 대한 부담이 크신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세상 살만 하답니다.

너무 속상해 마세요, 이렇게 위로해줄 사람도 있는 걸요.

저는 질문자님께서 세상을 회색빛 말고 알록달록하게 볼 수 있을 때까지, 더 오래도록 살아가시면 좋겠어요.

질문자님의 아침이 한숨이 아니라 미소로 시작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