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의 고민은 단순히 “외모”에 대한 갈등이 아니라, 사랑, 정서적 연결, 자존감, 그리고 사회적 시선 사이에서의 충돌이에요.
읽으면서 마음이 복잡하고 스스로도 혼란스러우시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관계 간단 정리해볼게요
남자친구는 치아가 고르지 않고 외모가 마음에 안 듦
본인은 교정을 원치 않음
하지만 그 사람은 “너무 착하고”, “나를 정말 사랑해줌”
문제는... 남에게 소개하거나 보여줄 때 부끄러운 감정이 듦
그래서 “이 관계를 지속하는 게 맞는지” 고민 중
핵심은 두 가지예요
내가 이 사람과 함께하면서 편안하고 자랑스러운가?
이 사람의 외적인 단점보다, 내면적인 장점이 더 큰 의미를 갖는가?
그 사람의 단점은 현실이에요.
하지만, 그 단점을 내가 견디고 존중해줄 수 있을지가 중요한 포인트예요.
“외모가 부끄럽다”는 감정, 나쁜 게 아니에요
누구나 외적인 조화를 바라고,
사랑하면서도 사회적인 시선이나 자존감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요.
이건 인간으로서 당연한 감정이에요.
하지만 그 감정을 무시한 채 억지로 관계를 이어가면,
언젠가 상대방에게 상처가 되고, 스스로도 자괴감이 깊어질 수 있어요.
만약, 이런 마음이 드신다면 관계를 재고해볼 수도 있어요:
“이 사람이 정말 소중하고 착하긴 하지만,
나는 이 외모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이게 걸림돌이 된다.”
그럴 땐, 헤어짐이 죄책감이 아니라 정직한 선택일 수 있어요.
왜냐면, 상대방도 외모로 인해 계속 거절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질문자님도 “나는 나쁜 사람인가?”라는 내면의 죄책감을 끌고 갈 수 있기 때문이에요.
❤️ 반대로 이런 마음이라면 관계를 이어가도 좋아요:
“이 사람의 외모가 완전히 만족스럽진 않지만,
그 사람의 내면이 너무 좋아서 나에게는 그게 더 중요하다”
“부끄러움보단, 이 사람의 진심과 따뜻함이 더 가치 있다고 느낀다”
이런 감정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 단단한 관계가 될 수 있어요.
✨ 결정의 기준은 ‘사랑의 감정’이 아닌, ‘지속 가능한가’입니다.
좋아하는 감정은 순간 강렬할 수 있지만,
생활 속에서 계속 함께할 수 있는지,
존중과 감정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가 진짜 기준이에요.
지금의 고민은 남자친구가 아니라,
질문자님이 어떤 연애를 원하는 사람인지를 알아가는 과정이에요.
사랑은 상대에 대한 연민이나 죄책감으로 유지될 수 없고,
‘나는 이 관계에서 행복하고 당당한가?’가 기준이 되어야 해요.
지금의 고민을 정직하게 들여다보시는 것만으로도
질문자님은 이미 아주 깊은 감정 성찰을 하고 계신 거예요.
응원합니다.
답변을 채택하면 질문자에게 내공의 50%가 돌아가고 제가 받는 모든 내공은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