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얼마나 마음이 조마조마하셨을지 정말 이해돼요.
사랑스럽게 키우는 물고기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속상하죠.
✅ 지금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응급 조치 먼저 알려드릴게요
수면 가까이에 공기 흐름 만들어주기
여과기 고장이 원인이라면, 물속 산소 농도가 낮아져서 그런 걸 가능성이 커요.
지금은 에어펌프가 없으니, 컵이나 바가지를 이용해서 물을 떠올린 다음 떨어뜨리듯이 다시 붓는 동작을 반복해 주세요.
이렇게 해주면 산소가 물에 섞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면 30분~1시간 간격으로 몇 번씩 해주세요.
어항 뚜껑이 있다면 열어두기
공기 순환이 조금이라도 잘 되도록, 어항 뚜껑을 열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단, 고양이나 아이가 있다면 주의해주세요.
물고기 수가 많다면 수조 밀집도 줄이기
혹시 다른 작은 어항이나 대야가 있다면, 물고기를 나눠서 산소 소모를 분산시켜주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단, 물 온도 차이에 주의해주세요! 갑작스런 온도 변화는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어요.)
✅ 내일 오후 4시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보통 건강한 열대어들은 저산소 상태에서도 하루 정도는 버틸 수 있는 생존력이 있어요.
지금처럼 긴급하게라도 산소를 공급해주는 노력을 해주신다면, 큰 탈 없이 잘 버텨줄 가능성도 충분하답니다.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돼요.
충분히 최선을 다하고 계시니까요.
앞으로를 위한 작은 팁
여과기 하나가 고장 났을 때를 대비해, 작은 에어펌프나 산소정제제(산소 공급용 알약) 하나쯤은 비상용으로 준비해두면 마음이 훨씬 편해질 거예요.
다이소 여과기류는 가성비는 좋지만, 내구성이 약할 수 있어 정기적인 점검이 중요해요.
오늘은 걱정에 잠 못 이루시겠지만,
물고기들도 보호자님 마음 느끼고 잘 버텨줄 거예요.
힘내세요!